
당신들이 좋아하는 로스쿨 졸업생이
판결문을 쓰더라도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한 것이거늘...
경영대 애들이 나중에 제안서를 하나 쓰더라도
파워포인트 디자인은 누가 해줘도
거기 들어가는 카피며 글줄이며 아이디어는
독서와 글쓰기, 비평 감각이 필요한 일들이다.
그것은 인문학적 영역이다.
예술대학 애들..
예술가는 늘 철학에 목마르고
역사 속에서 발언하며
내러티브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하는데
예술대학 애들이 무슨 수업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며 상상력을 발동시킬지..
자기가 사는 세상이 역사의 어떤 국면인지 모르는데
그 아이가 표현하는 예술이 어떤 사회적 함의를 가질 수 있을까.
인문학과 예술은 양쪽 날개인데,
내용물 없이 형식만 빌린 그런 예술,
껍데기만 양산될 뿐이다.
두산 재단에 항의했다고 학생을 사찰하고 퇴학시키는 학교.
교수들은 연판장 돌리면서 학생을 구하려고 하는데
경영학과 애들은 두산그룹 눈에 들겠다고 운동권은 가라, 두산과 잘해보겠다,는 대자보를 붙인다.
거기에 박수치는 아해들.
2010년 어느 한 기업이 막 인수한 한국 대학의 모습....
거기에 더해 학교 전체가 공사판이다.
뭐와 뭐를 바꿨는지...
누군가는 반박 하겠지만 건축을 인문예술학부로 집어 넣어야 된다고 생각 하는데요.
답글삭제예전에 교수님께서 건축이 공과대학에 들어가 있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로 나누신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인문학이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로 나뉘어 지겠군요.
그러나 저러나 레이지비님은 중대에서 괜찮으실라나 모르겠습니다.
@wilowood - 2011/01/04 11:40
답글삭제아 레이지 비님이 중대 교수님이셨군요! 저도 키보드 판매하려고 한번 뵈었었는데;;;
저는 건축에 대해 관심이 없다가 이십대 중반에야, 정기용 선생님인가요. 건축은 인간의 삶을 조직하는 행위다, 라는 얘기를 접하고 보니까 정말 그렇더라고요. 어떤 분야보다 사람살이의 형태를 반영해야 하고 또 아주 급진적으로는 규정할 수 있는 파워풀한 영역. 그제서야 봤더니 우리나라에선 건축과의 대부분이 공대에 있더라고요. 한예종은 미대에 있지만. 말씀하신 대로 인문예술학부가 딱 맞는 것 같아요.
도면 그리는 거나 3차원을 사고할 수 있는 기능적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도시구조나 가옥구조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어떻게 변해가하는지를 고민하는, 정말 종합적인 안목이 필요한 분야 같아요. 다만 현실은 건축을 기능적으로만 접근하는 민,관,학계를 가진 사회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