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8일 토요일

자가 현상 중지

오늘 약품을 팔았고
내일 장비를 팔고
집에 있는 폐수들을 들통에 모아
현상소에 가져다 주고 4천원을 치르면
이제 완전히 흑백 현상하고 안녕,하게 된다.

한 50롤쯤 현상 했나...
생각보다 별로 많이 못했다.
항상 마음에 걸리던 것은
현상 할 때마다 나오던 폐수들.
그걸 그냥 버리면 한강에 <괴물>이 나온다. ㅋ

300L 정도의 들통을 구하는 일만 남았다.

흑백 자가 현상을 접은 이유는

1. 폐수를 생산한다는 마음 불편함.
2. 욕실에  모아둔 폐수, 현상 이후 증발된 공기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걱정
3. 하나의 사진을 만들어내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만족감보다 귀차니즘이 커졌다는 것

슬슬 필름 생활을 접을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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