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1일 금요일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어제 아트선재에서 봤습니다.
서울에선 이제 여기밖에 볼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최근에 계속 얕은 심도와 영상미에 기댄, 내러티브적으로 빈 구석이 많은 영화들을 보다가 이렇게 순간순간을 고민하게 만드는 휘몰아치는 윤리극을 보자니 정말 정서가 고양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쓰던  뇌의 한 부분을 활성화시키며 감성이 반응하는 느낌...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읽을 때 같은 그런 느낌이요, 마구 감정이입되며 조마조마하고 그 한 사람 안에서 논쟁적인.

게다가 설정샷도 없이 본론만 말하는 표현방식도 좋고
무엇보다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 대사, 교과서 삼고 싶은 영화입니다.

또 이란의 종교, 문화적 요소가 사건의 전환점으로 쓰이는데 정말 감탄..

그런 의미에서 베를린 영화제에서 좋아할 만하다고 느꼈죠.
2011 황금곰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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