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2일 토요일

앙코르 왓 angkor wat


카오산에서 이틀을 묵고
룸피니 파크 앞(HSBC건물 건너편) 육교 있는 데서 카지노버스를 탔다.
1인당 200바트를 내고 3시간 달려 캄보디아 국경에 내렸다.

캄보디아 국경에서 비자를 만든 후 택시를 타고 시엠립 siem reap(앙코르 왓이 있는 도시) 올드마켓 old market(여행자 거리)로 가 숙소를 잡았다. 다음날부터 3일동안 계속된 앙코르 왓 투어...

앙코르 왓은 이 사진의 신전을 뜻하기도 하고, 이 모든 유적지를 통칭하기도 한다.안젤리나 졸리가 툼레이더를 촬영했던 따프롬은 전세계 여행자들에게 '툼레이더 촬영지'라며 홍보되고 있었다. 우리는 '화양연화'의 촬영스팟을 찾았지만, 이제 어떤 가이드도 '화양연화'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출을 본 일 없는 나...이지만 5시에 일출을 보기 위해 앙코르 왓으로 출발했다. 동이 터온다.


여기가 화양연화 스팟이라고 우기고 jj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
그땐 막 우겼는데 전혀 아닌 것 같은 느낌...
단지 망원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또 공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거라 우겨봄...
내가 가진 최대 focal length 는 50mm였을 뿐이고..나는 공사를 위한 지렛대에 갇힌 아장아장 아기 같이 나왔을 뿐이고...



아침 7시쯤 수도승들이 법문을 외우고 있었다.


법문을 외우는 광경을 보러 올라가고 있음.
아주 계단폭이 좁다. 왕이나 신을 보러 오려거든 머리를 숙이고 네 발로 기어오라는 뜻이란다. 나랑은 참 안 맞는다. 난 계급이 싫어 사극도 못 보는 사람이라;;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사람이 엄청 많다.
한국인 관광객이 젤 많이 온다고 어떤 택시기사가 말해줬다.


회랑을 돌다보면 내가 수도승이 되거나 어떤 공부하는 사람이 된 느낌...
마음이 편해졌다.





3층 신전에 두번째 올라간 날은 거기서 자리를 잡고 사진도 찍고 책도 읽다가 내려왔다. 여러모로 그냥 빙빙 돌다가 내려가기엔 아까운 공기가 맴도는 곳... 





젤 꼭대기에 있는 3층 신전.
어떤 프랑스 부부가 왔다가 부인이 저 가파른 계단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 후에 양 옆으로 나무 계단을 놓았다고. 그러나 나무 계단도 경사가 장난아니어서 힘들었다. 앙코르왓은 여러모로 아주 난이도가 높은 관광지다.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사실 어르신들에겐 매우 힘든 코스들이다. 그러나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코스이기도 하다.
  

3층 신전에서 바라본 문...
저기로 당시 '백성들'이 들어왔다고...



우리는 다른 여행자들처럼 빡빡한 일정을 짰지만,
결국 이 신전(앙코르 왓)에 매료되어 이틀 동안 아침을 이곳에서 보냈다.
다른 곳은 더 갈 필요가 없었다.

2011.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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