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는 프랑스인들이 특히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타이로 넘어가는 밤버스를 타러가는 뚝뚝에는 우리와 타이 사람 1인, 또다른 한국 사람 1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프랑스인들이었다.
돌아다니면서는 서양 어르신들을 (60~80대) 많이 봤었는데 이 뚝뚝택시에 탄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건 반 이상이 담배를 피우고, 굉장히 유쾌발랄한 젊은이들이었다는 것.
살짝 불량해 보일 수도 있는, 기존에 갖고 있던 프랑스인에 대한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좀 거칠게 말하면, 미국 시골 아이들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우리 앞에, 또 바로 옆에 앉았던 프랑스 중년 남자들은 프랑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입증해 줄 듯 지적인 분위기를 풍겼지만,
암튼, 그 중 유독 발랄한 통통한 남자가 있었는데,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데도 들어와 앉아서 가지 않고 기둥을 잡고 매달려서 갔다. 쉴새 없이 안에 앉아있던 친구와 떠들며.
'여행기분'을 만끽하고 있달까..
그래서 사진을 좀 찍어도 되겠느냐며 몇 컷을 찍었다. 유쾌한 한 순간. 놓치기 싫어 용기를 좀 냈는데, 평소 같으면, 한국에서였다면 하지 못했을 이야기. 나또한 여행기분에. ㅋ
날이 흐렸고, 어두운데 2스탑 + 보정해서 찍었더니 거의 모두 흔들렸는데, 이 사진 딱 한장 흔들리지 않았다. 내가 사진 찍어도 되겠느냐는 말을 하자마자 그냥 서 있다가 저런 포즈를 잡아줬다. 그의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merci bouc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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